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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창가의 남자

정광국 2014. 8. 30. 22:13

<중환자실 창가의 남자>

 

두 남자가 중병으로 같은 병실에 누워있었다.

 

한 명은 폐에서 물을 빼내기 위해 하루에 한번씩

오후에 일어나 앉아있는 것이 허락되었다.

 

그의 침대는 그 방에 있는 단 한개의 창문 옆에 있었다.
또 다른 남자는 하루종일 침대에 누어있어야 했다.

 

창가의 남자는 늘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다른 남자에게 묘사했고,

다른 남자는 바깥세상의 활기와 색깔이 느껴지는

그 한 시간을 위해 하루를 살았다.   

 

창밖의 호수에는 아이들이
종이배를 띄웠고,

젊은 연인들은 꽃밭을 거닐었다.

 

몇 주가 지나고,

어느날 간호사는 창가의 남자가

 평화롭게 숨을 거둔 것을 발견했다.

 

다른 쪽 침대의 남자는 간호사에게

창가의 침대로 옮겨달라고 부탁했다.

 

간호사가 그를 창가 침대로 옮겨놓고 나가자마자

그는 친구가 묘사하던 창밖의 세상을

보기위해 고통을 참고 일어나 앉았다.   

 

그러나 창밖을 내다본 그는 놀라지않을수 없었다.
창 밖은 벽돌벽으로 막혀 있었다.   

 

그는 간호사에게 물었다.
"여기 벽밖에 없는데 그 친구는

어떻게 그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을까요?"

 

간호사가 대답했다.    

"그 분은 맹인이어서 이 벽조차 볼 수 없었는데요.

아마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을 주려고 그랬나 봅니다."

 

-LEE YOUNGCHANG제공-

 

"그는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로마서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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