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골( 沒자에 뼈 骨자)...이라.
우리는 어떤 모습이 볼 품 없을 때
몰골이 형편없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여기서 몰골은 없을 沒자에 뼈 骨자,
뼈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몰골이라는 뜻에는 뼈가 없고
볼품이 없다는 뜻이 이미 들어가 있는 말입니다.
중국 작가 포승령은 과거시험을 보는
과거응시생의 몰골을 7가지로 구분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갈 때는 먼 길 오느라 지친 거지몰골,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몸 수색을 당할 때는 죄수 몰골,
시험장에 들어가면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꿀벌 몰골,
힘든 시험이 끝나면 날다 지친 새 몰골,
합격자 발표를 기다릴 때는 안절부절 못하는 원숭이 몰골,
낙방하면 약 먹은 파리 몰골,
낙방하여 홧김에 집안 살림 부수고 나면
자기 알 깨버린 비둘기 몰골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이래저래 보기에 지치고 낙담한 모습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따뜻한 봄이 시작되는 요즘,
모든 사람들의 머리가 들리고 어깨가 쭉 펴지는,
있을 유자, 유골의 모습으로 거리를 걷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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