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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주 옛날 먼 ~ 옛날 그먼 옛날 옛적에 ㅎㅎ~~

정광국 2014. 1. 13. 21:48

 

아주 옛날 먼 ~ 옛날 그먼 옛날 옛적에 ㅎㅎ~~

 

 고교시절 시험때였는데,

지금이나 그 때나 내신은 중요한 시기...

 

마지막 시험이었는데

 

 

생물

 선생님께서는

무슨 마음으로 그러셨는지 글쎄.

지금도 문제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하여간 정답이 ....

항문....!! 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흔하게 쓰는 단어인데

도무지 생각이 안 날 때가 있잖아요.

 

 

곰곰 생각하다가

정말 곰곰 생각했지요.

 

 

머리를 쥐어짜고 그건데 그건데 하다가

한 문제라도 맞춰보겠다는 욕심에

 

"똥구멍"이라고 썼지요.

 

그것밖에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정말 "항문"이라는 단어는

생각나지않았어요.

 

 

시험이 끝나고 그제서야 친구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

항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때는늦었지요.

 뒤에서 뚱뚱한 제 친구가 뛰어오면서

 

 

 "야, 썼냐? 주관식 10번 말야."

 

"못 썼어."

 

"나도 생각이 안 나서 못 썼어.

 

" 그런데 저같은 친구들이

 몇 명 되더군요.

 

생물 선생님께서는.....

 "항문"............이외에는

 다 틀리게 한다고 발표를 했지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지요.

 (점수가 왔다갔다 하는데)

 

그래서

우는 척 하면서

생물 선생님께 달려갔지요.

"

선생님!!

 

"똥구멍" 맞게 해 주세요.

 "항문"....은 한자어지만 똥구멍...

순수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맞게 해 주세요.

 

" 제 울음 공세~..

 

그리고 우리 나라 말을 사랑해야 한다고

박박 우기는 저한테

선생님은 반쯤은 넘어가 계셨고.

옆에서 국어 선생님께서도 거들어 주신 덕분에 ..

"똥구멍"..까지는 맞게 해 주마"라고

드디어 말씀하셨죠.

 

개선 장군처럼 의기양양하게 돌아온 내게

 친구가 물었죠.

 

"맞게 해 줬어?"

"당연하지!!"

 

갑자기 친구 얼굴이 벌개지더니

내 손을 잡고

 생물 선생님께 달려갔어요.

 

" 선생님!!

"똥구멍" ......도 맞다면서요?

 

 "그런데?" "저도 맞게 해 주세요.

 

" 그 친구의 답안지를

 봤더니 글쎄 히히히 .........

.

.

.

 "똥꾸녕" 이라고

써 있는 거였어요.

 

 

 

" 선생님.

 저희 집에서는요

"똥구멍"을

"똥꾸녕"...이라고 해요.

 

저희 부모님은

경상도 분이셔서

똥구멍이라고 하시질 않는데요.

 어쨌든 의미는 통하잖아요.

 

" 생물 선생님께서는 그건 사투리라서

안 된다고

옆에 계신 국어 선생님께서도 곤란한 듯 하다고 하셨지요.

  

그러자 흥분한 제 친구는 이건

생물 시험이지 국어 시험은

아니지 않냐고 박박 우겼지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이예요.

선생님께서는 생각해 보시겠다고 하셨는데

  

마치 제 친구는

 승리나 한 듯이

교실로 의기양양하게 돌아왔지요.

그러자

갑자기 몇 명 친구들이 우르르 교무실로 가는거였어요.

 

그 친구들이 쓴 답은

 이런 거였답니다.

"똥꾸녘".. , "똥꾸멍"...,

 "똥꾸녕"..., 등등. ...

 

 

 

생물

선생님께서는

 

근1주일 가량을 '똥구멍'

시달려야 했답니다.

결국은 다 틀리게 하고

  

"항문" .........과"똥구멍".....만 맞게 해 줬답니다.

  

그 중에한 명은 가서 항의해 보지도 못하고

 쓴 웃음만 지었답니다.

그 친구가 쓴 답은

 

. 똥꼬............!! *

지성인쉼

출처 : 지성인의쉼터 사랑방
글쓴이 : 사랑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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