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생애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생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잠을 잘 자야 삶의 질이 좋아지는 이유다.
그렇다면 의식을 잃고 잠을 자는 동안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밤에 눈을 감고 아침에 눈을 뜰 때까지 우리 몸에선
다음과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안구(눈알) 운동=
잠을 자는 동안 안구는 현미경으로 봐야할 정도로 미세한
움직임을 초당 1000회 이상 한다.
이는 주로 렘(REM)수면 상태에서 일어나는데,
이 수면단계는 몸은 잠들어 있고 뇌는 깨어있는 상태로
급속한 안구운동이 일어나는 시기다.
꿈은 대체로 이 수면단계에서 꾸게 된다.
◆두뇌 활동=
잠을 자는 동안 뇌는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고 기존 기억과
통합을 시도한다.
최근 기억과 과거 기억 사이의 연결지점을 찾아 기억을
더욱 확고히 굳히는 과정이다.
또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뇌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해한
부산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한다.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적정
수면이 필수인 이유다.
◆심장 박동=
심박동수는 깨어있을 때보다 잠잘 때 분당 10~30회 정도
느려진다.
심박동수는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므로 운동할 때처럼 움직임이
격렬해질수록 빨라질 수밖에 없다.
긴장하거나 불안감을 느낄 때도 심박동수는 증가한다.
반면 잠을 잘 때처럼 안정을 취할 때는 심박동수가
느려진다.
수면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심박동수는 더욱 낮아진다.
◆혈압 수치=
심혈관계 시스템도 잠을 자는 동안 휴식을 취한다.
심박동수가 느려지는 것처럼 혈압 수치 역시 줄어든다는
것이다.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혈압 수치가 안정적으로
낮아지는 기간이 짧아져 고혈압 위험률이 높아진다.
◆소화시스템=
잠을 자는 동안에는 소화계의 활동도 느려진다.
음식이 에너지로 소모되기보단 체내에 저장돼 남는다는
의미다. 잠들기 직전 음식을 먹으면 살찌기 쉬워지는
이유다.
◆근육 형성=
성장호르몬은 잠자는 동안 혈류로 방출돼 몸의 조직들을
튼튼하게 다지고, 피로한 근육의 회복과 재생을 돕는다.
운동 후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근력이 더 잘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머리카락 성장=
머리카락은 깨어있을 때보다 자고 있을 때 좀 더 빨리
자란다.
내분비기관인 송과샘에서 강력한 항상화 성분인
멜라토닌이 생성돼 털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주로 수면을 취하는 사이 집중적으로
분비된다.
◆신장 기능=
잠을 자는 동안에는 신장의 여과과정이 느려진다.
깨어있는 시간보다 소변의 양이 덜 생성된다는 의미다.
하루 중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는 소변색이 가장
어두운 이유다.
소변색은 수분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옅어진다.
◆체온 감소=
잠이 들면 체온이 1~2도 정도 떨어진다. 큰 온도차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 같은 차이가 숙면과 선잠을
결정한다.
깊이 잠이 들수록 체온은 더욱 내려간다.
여름이 아니더라도 방 온도를 지나치게 높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