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은 이탈리아인 보카치오의
대표작입니다
데카메론은 흑사병이 한참 창궐하던 시기로 흑사병을 피해 십인의
남녀가
쾌적한
별장에 피난을 가 즐겁게 보내기 위해 하루에 한가지씩 이야기를
서로 돌아가면서 하는 내용입니다
"의사 데카메론"이 유머이기도하지만 사실이기도 한
이야기가 재미가 있어
올립니다 상쾌한 아침, 재미있게 보시고 즐러운 하루를 열으시기
바랍니다
"의사 데카메론" (유모어)
학교 졸업 후 각자 흩어졌던 의대 동창생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술잔이 서너 순배 오고 가더니 소아과 의사가 먼저 푸념을 늘어놓는다.
'하루 종일 꼬맹이들 진료하고 코
묻은 돈을 받을려니... 안 받을 수도 없고 난처하더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산부인과 의사가 나선다.
'그래도 그 돈은
순진하기나 하지. 난 꽃밭에서 신선놀음 하는 것 같지만
실은 질 나쁜 돈만 받게 된다네'
뒤이어 안과 의사가 토를 단다.
'그 돈은 보이기나 하지.
눈 먼 돈만 받는 나는 돈인지, 종이인지 분간을 못하겠더라니까'
그 때 치과 의사가
젊잖게 끼어든다.
난 맨날 이상한 돈만 받으니 모두가 미스테리 하네'
그러자 내과 의사가 손사래를 치며 말한다.
'그래도 자네들은 속은 편할 것 아닌가?
하루 종일 속상한 돈만 받는 내 속은 어떻겠는가?'
'아이고 말도 말게'
건너편에 앉은 외과 의사가 핏대를 세운다.
'넌 그래도 양반이다. 피 묻은 돈만 받는 나도 있다'
그때까지 잠자코 있던
정신과 의사가 술잔을 단숨에 비우며 말한다.
자네들 알다시피 미친 돈을 받고 사는 난 돌아버릴 지경이라네'
'허어, 듣고
보니 딱하기는 한데..내 앞에서 더는 말하지 말게나'
이비인후과 의사가 차분한 어조로 말한다.
귓구멍, 콧구멍, 목구멍, 온통
막힌 구멍만 뚫고 기막힌 돈만 받는
난 기절초풍이네 그려'
드디어 아무 말 않고 술만 마시던 비뇨기과 의사가 한숨을
내쉬면서 말을 한다.
'남자의 자존심이 걸려있어 여태 말 안했는데. 자네들 고개 숙인 돈 받아봤나?
그건 참 받기가
거시기하더라구'
그 때 회장인 성형외과 의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한다.
'난 요즘 손금까지도 고쳐 주느라 눈코 뜰
새가 없지만 내게 들어오는 돈은
하나같이 못생긴 돈뿐이더라구
하지만 코 묻은 돈, 질 나쁜 돈, 눈먼 돈, 이상한 돈, 속상한
돈, 피 묻은 돈, 미친 돈,
기막힌 돈,고개 숙인 돈, 그리고 못 생긴 돈일지라도 우리가 손가락 놀려 일하지 않으면
누가 그
돈을 주겠나?
우리 의사들만큼 불쌍한 사람도 없지만 어떡하겠나, 힘을 내야지.
자, 앞에 놓인 술잔을 높이 들고 나를
따라 하세.
"의사,
파이팅~~~"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