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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달성" 약속 지킨 송해 부부

정광국 2016. 5. 13. 17:09

 

 



 

 

 

 

 






"내 고향은 달성" 약속 지킨 송해 부부
'국민 MC', '영원한 오빠' 송해(90) 씨가 달성군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말 "내년 어버이날 즈음에 처가도 방문할 겸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돼지 열댓 마리를 잡겠다"며 김문오 달성군수에게 건넨 약속을 잊지 않고 올해 어버이날 달성에서 큰 잔치를 연 것이다.

송 씨는 7일 오전 달성 옥포면 달성군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3천여 명을 초청해 어버이날 맞이 '송해와 함께 감사를 노래(song)해-효(孝)잔치'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달성군이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들고 있는 옥연지 송해공원 부지에서 후배 연예인들과 무료공연인 '송해빅쇼' 를 가졌다.

송 씨는 부인 석옥이(83) 씨와 두 딸, 사위, 외손주 등 가족과 함께 나와 어르신들에게 "몇 십년 만에 식구와 함께 처가에 다니러 왔다"는 인사를 올려 박수갈채를 받았다. 송 씨 부인 석 씨는 송해공원 조성 현장인 옥포면 기세리 출신이다.

이날 행사를 앞두고 서울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쯤 친정마을에 먼저 들른 석 씨는 "친정을 다녀간지가 아마도 20년 남짓 됐지 싶다. 마음이 들떠 며칠씩이나 잠을 설쳤다"고 했다.

송 씨는 이날 3천여 명의 어르신들을 위해 효 잔치상을 정성껏 마련했다. 당초 약속한 돼지 15마리에서 2마리가 더 추가된 17마리 분량의 삶은 돼지고기와 가오리무침회, 시래기국 등이 푸짐하게 상에 올랐다. 효 잔치에 든 음식비용은 모두 송 씨가 부담했다.

이날 효 잔치에는 약 5천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새마을회, 적십자회, 자연보호회, 청년회의소, 농협봉사단 등 달성군내 50개 자원봉사단체 회원 600여 명이 나와 음식을 나르는 등 거들고 나섰지만 이마저도 손이 부족할 정도로 바빴다.

송 씨는 이날 "원래 황해도가 고향이지만 이제 내 고향은 달성이다. 호의를 베풀어 준 달성군에 늘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도 "송해공원을 전국적인 명품관광지로 꾸밀 것"이라고 화답했다.

달성 김성우 기자 swkim@msnet.co.kr
기사 작성일 : 2016년 05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