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어

‘G랄이야!’

정광국 2015. 12. 16. 13:46

제가 G세대 연구를 한다고 했더니 ‘요즘 유행하는 G랄시리즈’라며 보내온 글입니다. 글 속에 조롱이 있고 분노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ㅈ ㅣㄹ ㅏ ㄹ ㅇ ㅣㅇ ㅑ
 
1. 나무꾼이 선녀 옷을 훔치려고 선녀탕에 몰래 숨었는데 왠 산신령이 목욕을 하고 ‘G랄이야!’
다음날 나무꾼이 제일 이쁜 선녀 옷을 감추기에 성공 했는데 빨가벗은 채 하늘로 올라가고 ‘G랄이야!’
그 다음날 드디어 성공해서 선녀 한명이 집까지 따라 왔는데 이게 경찰서에 신고하고 ‘G랄이야!’
2. 춘향이 옥에 갇혀서 이도령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이넘이 과거에 떨어져 재수 삼수 계속하고 ‘G랄이야!’
3. 지나가던 스님이 공양미 삼백석만 바치면 눈뜰 수 있다고 했는데 심봉사 그 말에 놀라서 눈뜨고 G랄이야!
심청이 치마로 얼굴을 가리고 인당수에 뛰어 들라고 하는데 청나라 상인이 뒤에서 껴안더니 타이타닉 흉내 내고 ‘G랄이야!’
4. 흥부가 살려준 제비가 이듬해 씨를 물고 왔는데 오이가 열리고 ‘G랄이야!’
5. 양치기 소년이 심심해서 ‘늑대다’하고 소리쳤는데 사람들이 열 댓 번씩 계속 달려오고 ‘G랄이야!’
6. 공주가 개구리에게 키스를 하자, 왕자로 변신을 했는데 왕자가 폭탄이고 ‘G랄이야!’
7. 베짱이가 놀고 있을 때 개미는 겨울을 대비해 절라 일만 했는데 아프리카라서 겨울이 안 오고 ‘G랄이야!’
8. 콩쥐가 깨진 독에 물을 붓다가 슬피 울자 두꺼비가 나타났는데 이 놈이 잔치에 따라오고 ‘G랄이야!’
9.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는대서 하나 집어 줬는데 이 놈이 떡에는 관심이 없고 할매한테 관심 갖고 ‘G랄이야!’
10. 변소에서 만난 귀신이 빨간 종이 줄까? 파란종이 줄까? 물어볼 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똥침 놓고 ‘G랄이야!’
 
글을 읽다 드는 생각하나.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말에 웃자고 하는 짓인데 죽자고 성질내고 ‘G랄이야!’

 
후기/ G랄 시리즈가 교회버전으로 패러디되고 있다는 사실.
‘오래된 교인들은 가만히 있는데 숨어든 이단주제에 즈네편 데려다 놓고 전도한 척 G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