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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땅을 보고 겸손을 배우라~

정광국 2015. 2. 4. 12:21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서 -
     
    -石浦가 옮겨온 글-


출처 : 인동친구
글쓴이 : 인동중만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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