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 思 花 (상사화)
아직도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 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이해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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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와 꽃무릇(석산)의 다른점-
상사화는 다년생 구근초로서 경칩과 춘분(2월5일-2월20일) 무렵에 새싹이 나와 하지(6월20일) 무렵에 잎이 말라 죽은 자리에 삼복의 더위가 끝나는 백중(음7월15일-양8월) 무렵에 꽃대가 꽃봉오리를 이고 올라온다.
석산(꽃무릇)은 가을에 잎이 올라와서 월동을 한 후 6월이면 형체도 없이 잎은 시들고 석달 열흘을 보내고 난 9월에야 꽃대나와 붉은색의 꽃이 핍니다.
두 종류 모두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은 같지만, 꽃 모양이나 잎 모양, 색상, 피는 시기가 서로 다릅니다.
상사화의 잎은 좀 넓고 크고 연 노랑색이지만, 꽃무릇(석산)의 잎은 좁고 붉은 색을 띄웁니다. (위의 영상은 상사화이며, 아래 사진은 꽃무릇입니다) (뜻풀이처럼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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