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학생대표의 세월호특별법 반대성명
지난 8월21일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있었던 자유대학생연합의"세월호특별법반대"집회에서
김상훈대표의 세월호 특별법 반대 성명은 정말 예리하고 논리적이고
세월호 유가족 뿐 아니라 전국민을 감동시킬 충정어린 글이라 !.
당신의 가슴에 박힌 비수를 뽑겠읍니다.
-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부쳐 -
4개월여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지난 시간들입니다. 이 시간동안 대한민국의 시계는
돌아갔지만 유족들의 시간은 그 때 그 시간에 영원히 머물러있습니다.
311명. . 세월호 침몰로 인하여 사망한 탑승객과 구출작전 중 희생된 생명의 숫자입니다.
우리에게는 세 자리 숫자일 뿐이지만 유족들에게는 획 하나하나에 피눈물 나는 영혼이 담겨있
는 그런 숫자입니다. 온 국민이 가슴 아파 했다지만어찌 감히 유족들의 고통에 비교할 바가 되
겠으며, 그 무슨 말을 듣고 그 어떤 보상을 받는다고 만 분의 일이나마 위로가 되겠습니까?
단언컨대 저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영겁의 시간일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지금부터 유족 여러분들의 가슴에 박힌 비수를 뽑을 생각입니다,
이 비수는 여러분들의 시간을 멈추게 하였고 대한민국의 법치체게를 흔들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감히 여러분의 심장에 박힌 비수에 손을 댈 것입니다,
뽑는 과정은 무척이나 아플 것입니다.
전문적인 의료인이 아닌 만큼 거칠지도 모르며 상처가 벌어질 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뽑는 것이 너무나 아파서,차라리 박고 살아가게 해달라고 애원 하실ㅈ도 모릅니다.
차라리 박고 살아가게 해달라고 애원 하실지도 모릅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감히 요구합니다. 이제 그만 일상으로 돌아가시라고. 법치에 관련된
문제는 삼권분립에 입각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맡겨달라고 말입니다.
유족 여러분, 비록 가슴에 박힌 칼이 몸서리치게 아프더라도 잠시만 단식을 중단하시고
자리에서 일어서서 주변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고통에 못 이겨 대한민국의 법치체계 역시 고통스럽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성
역 없는 수사를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고 하셨고,
전원 유족이 추천한 혹은 야당과 유족이 추천한 검사들로 특검을 꾸리고자 하십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법치제계에 비수를 꽂는 일입니다. 피해자의 고통은 헤아릴 수 없다는 점은 알
고 있지만,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수사,처벌하는것은 있을 수없는일입니다,
이것이 특별법이라는 명분하에 소급적용까지 되어 선례를 남기게 된다면,
이 나라의 법치체계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특별법의 천지가 되고 말 것입니다.
특별법은 일반법보다 우선 적용되는 법률입니다.
특별법이 많아지면 일반법은 유명무실해 집니다.
사랑하는 유족 여러분,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 제3자가 법치체계에 입각한 엄정한 조사로 성역
없는 조사를 펼칠 것이고 그것이 진실일 것입니다.
여러분을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만들어 낸 음모 속에서 가슴에 박힌 칼의 개수를 늘리지 말아주십
시오. 그러한 삶의 태도를 희생자들이 원하는것이 아닙니다,
당신들 가슴에서 흘린 피가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체계를 확립하는 양분이 되어
희생자들의 영혼과 함께 대한민국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부디 대한민국을 한번만 더 믿어주십시요.
여러분도 살고 이 나라도 사는 방법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이 땅에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자유대학생연합 대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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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대학 연합에서 만든 포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