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유럽의 묘지에서 발견한 보화들...
몽마르뜨 언덕... 예술가들의 꿈과 낭만과 애환이 서린 곳이라는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 쾨르 사원 앞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었고 누군가 공을 가지고 멋진 묘기를 보이고 있어서 사람들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장난감같은 관광 트레일을 타고 빨강풍차라는 이름의 물랑루즈가 있는 피갈의 몽마르뜨 묘지 앞에 내려 달라고 했습니다. 시내를 돌아 묘지 앞에 내려서 낙서가 마치 현대미술 같이 그려진 길 모퉁이를 돌아 계단을 내려가니 묘지 입구가 나옵니다. 몽마르뜨 묘지 몽마르뜨 묘지를 꼭 와 보고 싶었던 이유는 이곳에 작가 에밀 졸라, 화가 밀레와 드가, 시인 하이네 등의 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환상교향곡의 작곡가 베를리오즈와 호프만의 뱃노래의 작곡가 오펜바흐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태리인 부모에게서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출생하여 1954년에 미스 이집트가 되었던 미모의 샹송가수 달리다 (Dalida: 1933 - 1987),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빠리에 왔지만 노래공부를 하게 되어 2년만에 가수로 성공하지만 그녀가 사랑한 사람들 3명이 모두 자살을 하였고 그녀도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다가 결국 54세의 나이에 자살로 화려했던 생을 마감하고 여전히 미모를 자랑하는 모습으로 몽마르뜨 묘지에 있었습니다.
묘지의 문을 닫는 해질 녁.... 남편의 묘에 다녀가는 것인지 부모님의 묘에 다녀가는 것인지
물통과 대야를 들고 돌아가는 여인의 뒷모습이, 그리고 보라빛 벨벳 모자가 마음을 서늘하게 하였습니다.
묘지에서 나와 시내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빨강 풍차가 있는 건물이 보입니다. 19세기 화가 앙리 로트렉이 한쪽 구석에 앉아서 무희들을 그렸다는 물랑루즈... 로트랙의 포스터들이 유명하지요. 물랑루즈.. 쇼를 보러 들어가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습니다 예술가들의 애환이 서려있던 곳, 캉캉춤을 한번 볼까 망설이다가 지금은 관광객 상대의 저급한 쇼를 하고 있다는 말이 생각나서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호텔로 돌아와 버린 얌전한 첼로입니다.
~옮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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