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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중국어 외교' 효과 만제中 언론 '찬사'

정광국 2014. 7. 20. 22:56

朴 대통령, '중국어 외교' 효과 만제中 언론 '찬사'

 

 

&-9;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7.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7.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행사 당시 이어진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어 구사에

중국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창덕궁 방문으로

문화외교를 펼쳤다면, 박 대통령은 '중국어'로 더 강력한 문화외교를 펼쳤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진행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국빈만찬,

이튿날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 연설에서 적재적소에 중국어를 섞어 쓰며 회담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 대통령의 첫 중국어 발언은 3일 시 주석과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나왔다. 

이날 단독 정상회담 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최근 중국 언론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주석님의 모습을 '친민낙민(親民樂民)' 국민과 가깝고 국민과 즐겁게라는 말로 묘사했다고

들었다"면서 중국어로 '스지엔 더우 취 나알러(時間都去哪儿了·내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라며

시 주석의 바쁜 일과를 묘사했다.
박 대통령의 갑작스런 중국어 인사말에 배석자 전원이 웃움을 터트리는 등

긴장된 회담장 분위기가 녹아내리면서 회담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 대통령의 중국어 발언은 확대정상회담장에서도 이어졌다.

이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자는 의지를 강조하고 그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이더이신(一德一心·같은 목표를 위해 한 마음이 됨)'이란 한자성어를 중국어로 발음했다. 

이날 저녁 만찬장에서는 시 주석 등 중국 측 참석자들을 배려해

우리말 '건배' 대신 중국어로 '깐베이(干杯)'를 제안, 이를 중국 언론이 높게 평가했다. 

또한 이튿날인 4일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한중 기업인·경제계인사 등

400여명이 모인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 자리에서도 '저우추취(走出去·세계로 나아가자)'라는

용러를 사용하며 "한국은 전 세계 47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중국 기업들의

한국투자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경보, 북경청년보, 광명일보, 온라인 매체인 시나닷컴, 중궈왕(中國網), 텅신(騰訊) 등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박 대통령의 중국어 발언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중국 온라인 매체인 소후닷컴이 '박 대통령은 중국어를 누구에게서 배웠나'라는

제목의 박 대통령의 중국어 분석 기사를 올렸다.

소후닷컴은 "박 대통령만이 중국어를 능통하게 사용하는 여성 지도자"라면서 일찍이

후진타오 (胡錦濤) 주석이 박 대통령의 중국어 실력이 "매우 수준급(非常準)"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어떻게 중국어를 배웠는 지를 소개했다. 

소후는 우선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모두 한자에 조예가 깊었다며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서예에도 일가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소후는 "정신전력(精神戰力)"이라 쓰인 부친의 서예작품 사진을 보여주면서,

박 대통령은 부모로부터 이같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소후는 박 대통령은 어린 시절부터 중국 고전을 읽으며 언어습득의 필수조건인

'문화적 소양'을 쌓았다면서 박 대통령 중국어의 두번째 비결을 소개했다

소후는 박 대통령은 초등학교 시절 부친의 권유로 '삼국지'를 읽으며 중국문화에 빠져들었고,

19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논어', '정관정요', '명심보감', '근사록' 등

"중국 고전을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철학사'는 박 대통령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스승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하는 등 "언어에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다. 영어는 중국어 보다 더 잘 한다"고 소개했다.

소후는 "지난해 5월8일 박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했는데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소후는 "박 대통령은 (언어를 배우기에 비교적) 고령인 30대에 중국어를 배웠지만

이미 쌓인 기초가 탄탄해 빠른 속도로 중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면서

지난 1987년 타이완문화대학에서 명예박사를 받을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중국어를 잘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소후는 "박 대통령은 완전히 독학에 의지했다"면서

"평소에 시간 날 때마다 중국어를 읽혀왔다"고 소개했다

소후는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의 중국어 실력은 "독해와 회화, 청취, 작문 모든 영역에서

뛰어나다"면서 "박 대통령의 중국어 능력 덕분에 중국과의 거리를 빠르게 좁힐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