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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좋아하는 세상만들기 ? ?

정광국 2014. 6. 7. 21:35

북한에서 살아본 사람들은 대부분 [남조선 안기부]가 대단히 잔인하다고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는다.
대표적인 예가 휴전선 부근에서 근무하는 북한 군인들에게 의무적으로 상영해주는 [면전 심리전]이란 영상물이다. 남조선으로 귀순한 탈북자들을 어떻게 유혹하고 어떻게 잔인하게 살해하는지, 한마디로 [남조선 안기부]의 악랄함을 주입시키는 내용이다.
제일 충격적인 장면은 [남조선 안기부]의 유혹에 넘어간 탈북자가 비밀을 전부 실토한 후 안기부 여성요원들에게 무참히 살해된다는 부분이다. 창자가 배 밖으로 나오고 눈알이 튀어나오도록 살해되는 탈북자의 모습에서 [남조선 안기부]의 잔인함에 치를 떨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필자도 1995년 탈북해 한국으로 올 때 가장 두려워했던 존재가 [남조선 안기부] 요원들이었다. 그러나 이는 한 달도 안 돼 완전히 변했다. 그들은 북한의 교육처럼 악랄하고 악독한 괴수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딸아이의 사춘기로 고민하는 아버지였으며, 아내에게 꼼짝 못하는 남편이었다.
그들은 대한민국 초년생이었던 우리들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알려주는 [선생님]들이었다. [남조선 여성]을 유혹하는 연애의 기술을 전수해준 [인생선배]들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내가 만났던 [남조선 안기부] 요원들과 요즘도 호형호제하며 지내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는 [국가정보원]을 두고 연일 세상이 시끄럽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과 대선 개입 여지에 대한 국정원 국정감사까지 온통 나라가 벌집을 쑤셔놓은 것 같은 분위기다.
문제는 북한에서 새로운 계기가 있을 때마다 [국정원 해체, 국가보안법 폐지, 반미투쟁]을 외치면 며칠도 안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북한과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거대 야당마저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진 국정원을 할퀴고 헐뜯고 해체하라고 선동중이다. 북한동포들을 볼모로, 세습독재 정권을 연장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의 입이 귀에 걸렸을 것이다.
참으로 기가 막힐 지경이다.
민주당은 진정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한 일인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운 물타기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금 생각해보기 바란다. 국정원을 흔들어 국가보안법 해체로, 박근혜 정부 흔들기로 승화시키려는 건 아닌지 정말 궁금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산지 어언 19년째. 필자는 종종 "국정원과 국가보안법이 없었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곤 한다. 이미 북한 김일성-김정일이 바라던, 지금은 김정은이가 바라는, [남조선 공산화]가 되지 않았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김정은은 대한민국 전복을 꿈꾸며 수많은 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려 보내고 있다.
글쓴이-정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