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은혜

박지영양-애니메이션으로 부활

정광국 2014. 5. 1. 17:40

 

제목: 박지영양-애니메이션으로 부활

  •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에서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대피를 돕다 숨진 고(故) 박지영 씨의 구조 활동이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됐다. 미국 토모뉴스사가 제작하여 22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을 25일 현재까지 약 6만 명이 봤다.

    영상에는 세월호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선체가 흔들리고 기울어지기 시작하자 승무원 박씨는 승객들을 “4층으로 올라가라(Go to the fourth floor)”며 차례차례 대피시킨다. 박씨가 단원고 학생들에게 “너희들을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 선원은 마지막이야(After saving you, I will get out. The crew goes out last)”라며 구명조끼를 입히고 탈출시키는 장면도 그려졌다. 미국 CNN 등 외국 언론들은 박씨를 ‘영웅’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이 애니메이션에는 승객들보다 먼저 배에서 탈출한 이준석 선장의 모습도 담겼다. 토모뉴스는 이 선장이 자신을 ‘일반 승객’이라고 밝힌 부분을 꼬집었다.

    토모뉴스는 세계 곳곳의 사건·사고를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해왔다. 이 영상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영웅 소녀(a hero girl)’의 희생에 안타까워했다.


    ☞ 아래는 보도 전문 번역본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국의 세월호 사건은 영웅과 겁쟁이가 대비돼 더욱 비극적이다.
    22세의 박지영 씨는 카페에서 일하는 선원이었다. 그날은 그녀의 근무일이었다. 대다수의 승객은 그녀와 함께 배 3층에 있었다.
    당시 세월호의 키를 잡고 있었던 사람은 26살의 박 모씨였다. 그녀는 이 항해길이 처음이었다. 사고가 났을 때 이준석 선장은 숙소로 들어간 상태였다.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공포에 질린 학생들은 박지영 씨에게 어떻게 하면 빠져나갈 수 있는지 물었고, 그녀는 학생들에게 4층으로 가라고 말했다.
    배가 물속에 잠기고 있을 때 이 선장은 승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지시했다. 많은 승객들이 선원들의 지시에 따라 물이 차오르는 동안에도 가만히 구조를 기다렸다.
    하지만 박지영 씨는 구명조끼를 모아 학생들에게 줬고, 구명보트에 학생들을 태웠다. 학생들이 박 씨에게 같이 가자고 했지만 박씨는 “너희들을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 선원은 마지막이야”라며 구명조끼를 받지 않았다.
    당시 이 선장과 조종키를 잡았던 젊은 여성은 구조 보트에 황급히 몸을 실었다.
    박지영 씨는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도 300여 명이 탈출로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배가 전복되는 데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배에 남아있던 이들은 갇혔고, 정부는 승객들 대부분이 익사했거나 질식사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구조대원은 죽은 이든 산 이든, 할 수 있는 대로 물속에서 건졌다. 박지영 씨는 얼굴이 수면 아래를 향한 채 물에 떠 있었다. 그녀는 사망한 것이다.
    이 선장을 포함한 4명의 선원들은 체포됐고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은 책임을 물을 것이다. 당시 구조현장에 있던 한 의사는 이 선장이 구조된 후에 자신을 일반 승객이라 밝혔다고 말했다.
    몇몇 한국인들은 박지영 씨의 이름이 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 박 씨를 국립묘지에 안장해야 한다며 정부에 청원하고 있다. 국립묘지에는 보통 전 대통령들과 전쟁 영웅들이 묻힌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