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원한 자연 현상을 소개한다.
안데스 산맥(남아메리카 대륙 서부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의 중앙
고원지대에서는 몇 센티미터에서 2미터에 이르는 바늘 모양의 눈과
얼음이 목격된다. 심지어 5미터에 이르는 것도 있다.

이는 페니텐츠(Penitentes)라 불리는 신비로운 자연 현상으로 빙하 표면에 솟은
수많은 바늘 모양의 눈과 얼음이다.

이 현상은 1839년 다윈(Darwin)이 저술한 문헌에서 처음 묘사됐다.
그해 3월22일 한 과학자는 페니텐츠로 뒤덮힌 평원(plains)을 방문했다.
이 길은 아르헨티나의 멘도사(Mendoza)에서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Santiago de Chile) 에 이르는 길이다.

안데스 산맥의 고원 빙하에는 공기가 건조해서
눈은 페니텐츠라는 놀라운 장면으로 바뀐다.
지역 사람들은 강한 바람에 의해 형성된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바람과는 무관하다.
페니텐츠는 눈이 녹지않고 기체상태로 변하면서 만들어진다.
즉 승화현상(sublimation)때문이다.

페니텐츠는 원래 흰색 모자를 쓴 수도승들의 참회 행진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멀리서 보면 수많은 페니텐츠의 모습이 수도승의 행진처럼 보여서
만들어진 말이라고 한다.

잠시나마 페니텐츠를 보게되면 더위는 잠시 잊게된다.










(글 : 지구촌365일 / 사진 : masterok.l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