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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을 길목에서..

정광국 2013. 9. 12. 17:58

아름다운 가을 길목에서..

 

 오늘(9월 7일) 白露節을 맞아 

가을 漢詩를 한 首 올립니다. 

 仲秋漢詩(중추한시) 感想

 

白露秋光 滿四郊(백로추광만사교)

교백로 적기의 가을 빛은 들녘에 가득한데

 

林泉樹上 只空巢(임천수상지공소)

임천 나무위엔 다만 빈 둥지만 남아 있도다

 

蒼松石徑 風聲及(창송셕경풍성급)

푸른 소나무 돌 지름길에 바람소리 미치고

 

烏竹蘭庭 日影交(오죽란정일영교)

오죽 란정에는 해 그림자 오고 가는 도다

 

 

 

 傾酒放心 疏翰墨(경주방심소한묵)

술 마시고 방심하여 한묵을 멀리 하드니만

 

吟詩逸興 弦匏(음시일흥닐현포)

시를 읊고 일흥으로 음악을 가까이 하는데

 

良時雅會 誰能却(양시아회수능각)

좋은 때에 아회를 그 뉘가 물리칠까?

 

失帽騷人 莫笑嘲(실모소인막소조)

모자를 잃어버린 소인을 비웃지 말게나

 

옮긴이 東巖 鄭哲佑